필리핀 어학연수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후 4주간의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무척 떨리고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컸으며, 잘 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필리핀어학원에서는 학생들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레벨테스트를 하였다. 오전에는 원어민 선생님과의 1:1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listening, speaking, reading, voca 과목별로 다른 원어민 선생님들이 배정되어있으므로 다양한 선생님들을 접할 수 있었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지만 선생님께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 주셔서 어색함은 덜 할 수 있었다.
병원실습은 클락병원과 산페르난도 병원 2곳을 다녀왔다. 한국 병원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PART가 ICU였다.
우리 한국은 면회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에 출입이 가능하지만 필리핀 ICU는 굳이 보호자가 들어오지 않고서도 환자 머리맡에 있는 창문으로 환자를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그 외에도 ER에서 혈관스캐너가 있어서 피부에 적외선 빛을 쏘면 혈관이 보여 IV 놓기 쉽게 되어있었다.
나중에 신규간호사가 되면 IV를 많이 놓게 될텐데, 제일 부러웠던 기계가 아니었나 싶다.
4주간의 필리핀 어학연수를 마치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4주라는 시간에 선생님들과 정이 많이 들었고, 필리핀 병원을 방문했을 땐 이곳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외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필리핀은 나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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