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초고층건축물 화재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의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이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건축물 시공기술의 발전ㆍ보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건축시공학회(회장 한천구)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립픽파크텔에서 ‘초고층건축물의 화재안전을 위한 학회의 역할 및 과제에 관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소방방재청이 후원하고 건축품질기술사회, 건축시공기술사회, 소방기술사회 등이 공동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 관련전문가들은 물론 일본과 타이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여러 국가의 관련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 시작에 앞서 한국건축시공학회 한천구 회장은 “이번 행사는 화재안전분야의 주요축인 건축방화기술과 소방방재기술, 정보IT분야가 서로 공조하는 이 분야 최초의 국제세미나”라며 “향후 초고층건축물의 화재안전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융합된 대응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소방방재청의 초고층지하연계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향후 전망과 각 분야의 전문가 토론을 통해 주요 정책이 도출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초고층건축물 화재안전에 대한 재료설계 및 시장기준 제시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권 본부장은 “최근 아시아 지역이 초고층건축물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초고층건축물의 화재안전을 위해서는 건축분야와 소방분야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순경 본부장은 또 “초고층건축물의 안전대책은 매우 신중하고 구체적인 사전계획이 필요하며 검증된 연구 성과가 시공에 반영되야한다”며 “향후 초고층건축물의 화재안전을 위한 학회의 다양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대학교 산업과학연구소 허영선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한국 초고층 건축물의 화재안전에 대한 연구동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현준 박사) ▲건축물의 스케일을 고려한 방재기술의 현황(동경이과대학 Tsujimoto Makoto 화재안전 연구센터장) ▲초고층 건축물의 방재기술과 초기 비상대응의 정합에 관한 주요 이슈(대만 중앙 경찰대학 Po-Ta Huang) ▲베트남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의 화재안전 전략(국립 토목대학 도시 건축연구소 Doan Minh Khoi) ▲한국의 초고층 건축물의 화재안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서울시립대 윤명오 교수) ▲한국의 초고층 지하연계 건축물에 대한 특별법의 소개와 향후 전망(소방방재청 박두석 소방정책본부장) ▲일본의 성능기반 피난 안전설계의 현황(동경이과대학 화재안전 연구센터 Mizuno Masayuki) ▲한국의 초고층 건축물의 엘리베이터 피난을 위한 기술 기준(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허윤섭 지원장) ▲일본의 최근 구조재료에 관한 성능기반 화재안전 설계와 내화기준(동경이과대학 화재안전 연구센터 Ikeda Kenichi) ▲유기섬유를 이용한 고강도 콘크리트의 폭렬성능 개선에 관한 연구(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한민철 교수) ▲한국의 화재안전교육에 관한 커림큐럼 및 향후과제(전국대학 소방학과 교수협희회 김엽래 회장) ▲아시아 각국의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안전기준 및 법령 비교(한국건축시공학회 권영진 국제교류위원장) 등 총 13편의 주제가 발표 됐으며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코엑스 방재센터를 방문하고 현재 건축 중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초고층건축물인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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