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선박 3편, 서울에서 항공 1편
- 하나투어 “대마도 시장 선점하고 싶다”
대마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 당장 올해 말부터 3대의 선박이 경쟁 중이며 하나투어 역시 항공 상품을 개발해 대마도 노선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까닭이다.
가장 큰 변화는 JR규슈고속의 비틀호와 미래고속의 코비호가 10월, 11월부터 대마도로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마도의 터주대감인 대아고속까지 합치면 부산-대마도 노선을 놓고 3강 구도가 형성된다. 11월 한달 동안 비틀호가 약 5,000명, 코비호가 6,000명을 송객했다. 대아고속이 단독으로 운항했던 시절보다 1만명이나 더 많은 관광객이 대마도로 들어가는 셈이다. 쓰시마 부산 사무소 김경일 소장은 “지난해 12만206명이 한국에서 대마도를 찾는데 그쳤지만, 늘어난 공급 좌석을 계산해보면 올해 말부터 2배 가까이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여행객들이 사무소에 대마도 관련 관광 자료를 요청하는 횟수만 보더라도 작년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발 노선의 경쟁이 불붙자 부산에서 대마도로 운항 중이던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는 주 노선을 김포-대마도로 변경하고 하나투어를 통해 패키지 손님을 받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현재 대마도 에코투어 2일, 3일 상품을 판매 중이지만 아직 최소 인원을 채우지 못해 첫 출발은 미정이다.
하나투어 측은 10명인 최소인원을 내년부터 4명으로 줄이고 대마도 현지의 차량 가이드를 투입해 패키지 상품의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박 저가 상품이 워낙 많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가 18인승의 소형 비행기여서 패키지 상품과의 궁합이 어색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하나투어 일본지역본부 김동신 차장은 “규슈 등지를 다녀온 여행층들은 한국에서 가까운 새로운 목적지를 원한다”며 “당장은 마이너스를 보는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대마도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선박, 항공 모두 변화가 일고 있는 것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방사능 등을 이유로 일본 여행은 기피하면서도 대마도는 부산과의 지리적 이점 때문인지 대마도 여행은 거부감이 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대마도시 차원에서도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지난달 24일 대마도시 사이토 부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비틀호와 코비호가 취항해 많은 한국인들이 대마도를 찾고 있으며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와 하나투어가 손을 잡은 것도 환영한다”며 “대마도는 지리적 특성상 한국과 일본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고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mini interview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 노승영 회장
“부산서 49.5km…대마도를 빠르고 특별하게”
개인적으로 대마도를 아낀다. 대마도에서 일본 후쿠오카까지 거리가 138km인데 부산까지는 49.5km로 대마도는 한국과 더 가까운 섬이라 할 수 있다. 부산에서 대마도가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두 지역은 비슷한 생활 근거지로 묶인다. 20년 전 대마도에 비행기를 띄우겠다고 다짐했고 2009년 김포-대마도로 취항했다. 그동안 낚시 여행객 등 소형 단체를 대상으로 단발성 판매를 해왔지만 11월부터는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를 통해 수도권 손님 유치를 기대해본다. 비행 고도가 약5,000 피트로 낮아 대마도의 아소만 등을 구경하기 좋고, 김포공항에서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 특히 단란하게 이동을 원하는 가족 여행객, 인센티브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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