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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학과교수협의회 제4회 산학 교류회 개최에 대한 상세정보
소방학과교수협의회 제4회 산학 교류회 개최
작성자 소방안전과 등록일 2014.05.13
소방학과교수협의회 제4회 산학 교류회 개최
 
파라다이스산업 “스프링클러 시장규모는 세계 3위, 기술 발전은 아직 멀어”
 
최영 기자 기사입력  2014/05/12 [13:38]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회장 김엽래, 이하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부천에 소재한 (주)파라다이스산업(대표이사 오선영)을 찾아 소방기술 발전과 소방시장 활성화를 위한 교류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교수협회의 김엽래 회장(경민대)을 비롯해 가천대 백동현 교수, 손봉세 교수, 동원대 최규출 교수, 경일대 소수현 교수, 강원대 정영진 교수, 호서대 권영진 교수, 서영대 장철인 교수 등 총 8명의 관련학과 교수들과 파라다이스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교류회에 앞서 김엽래 회장은 “소방은 대규모 재난의 줄기 중 하나이고 발전을 위해서는 산, 학 간의 연계가 필요하다”며 “소방관련 시공과 제품들이 올바르게 적용되고 해외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소방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인 파라다이스산업에서 겪고 있는 애로나 여러 가지 개선 필요 사안들을 이번 교류회를 통해 공유하는 등 서로간의 발전적인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행사에서 파라다이스산업의 생산 시설과 시험 시설 등을 견학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파라다이스산업 김동준 연구소장이 스프링클러설비 시장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면서 국내 스프링클러설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동준 연구소장은 “국내 스프링클러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지만 95% 이상이 표준형 스프링클러를 사용할 만큼 특수목적형 스프링클러가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가 화재안전기준에 다양한 스프링클러 사용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소장은 “미국의 경우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스프링클러들이 개발되고 생산되기 때문에 방호구역의 화재 특성을 고려한 스프링클러의 적용이 가능하다”며 “특수목적용 스프링클러 개발을 위한 범 국가적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미국을 롤모델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국내 생활환경을 고려한 표준 화재 하중 연구를 진행하고 공간별 화재등급을 분류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김 소장은 “화세제어가 가능한 시험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스프링클러의 살수분포와 살수밀도, 실 화재 시험 등을 실시하고 화재안전기준과 관련법의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어 “국내의 소방시장은 시장논리가 지배하면서 가격위주로 흘러가고 있고 이로 인해 좋은 제품일지라도 가격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법제화로 이뤄진 시장 특성은  시장자체를 형성할 수는 있지만 기술력을 떨어뜨리고 경쟁력도 약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회 교수진들도 소방분야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김엽래 회장 R&D과제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모든 회사가 R&D를 한 것을 보면 개발 완료하면 개발한 것으로 끝냈다”며 “정부에서는 연구과제에 돈만 소비하고 있는데 이게 지속될 경우에는 소방발전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회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방 쪽에 개발과제들이 많았는데 R&D를 받아 관련 업체들이 개발을 하더라도 쓰는 곳이 없다보니 과제 금액도 줄어들고 참여도도 떨어지게 됐다”며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수현 교수는 “지금 분야의 R&D는 소방이 차지하는 부분이 별로 안되는 등 소방업체와 학계가 물러나고 있는 실정이다”며 “경쟁력이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 들어와 함께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IT 등 타 분야가 들어오고 있는 지금 소방분야도 눈을 크게 떠야 하고 지금부터 이뤄지지 않으면 없어질 수도 있는 실정”이라며 “기업체로서 이익을 따지고 수요처가 없다는 이유로 활성화시키지 않는다면 발전은 없기에 누군가 함께 참여하고 공통된 목소리를 내도록 모두가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자리에 참석한 교수들은 주무부처와의 협력을 위한 산학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고 학계가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토대의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가 주관하는 산ㆍ학 교류회는 분야의 정책 발전과 소방기술 발전을 위해 관련 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으로 4회째를 맞았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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