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안전사고에 대비한 매뉴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비시피협회 정영환 회장이 지난 4월 29일자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부처별 통합매뉴얼의 필요성이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인터뷰에서 정회장은 "정부 부처별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고는 하나 문서만 마련돼 있을 뿐 담당자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이 같은 문제가 바로 관리의 인재"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회장은 "미국 등 외국의 관리체계를 보면 상당히 합리적"이라며 "재난관리자가 아니라도 지역별·직장별 전문가들이 모여 재난의 범위를 관리, 외부에 연계하는 네트워킹까지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회장은 “정부의 위기관리 매뉴얼에 대해 예·경보체계가 없다는 점, 공조가 안 돼 있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 이라며 “현재의 위기대응 매뉴얼은 기본적인 지침일 뿐, 예상 밖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미흡하고, 각 부처 간 통합이 안 돼 있어 비효율적”이라 말했다.
정 회장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위기 관리시스템을 매뉴얼화한 것이 위기대응 매뉴얼의 시초” 라며 “미국에서 전시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매뉴얼을 활용, 기본적인 지침을 만들어 전 부처에 매뉴얼을 마련했어요. 하지만 이 매뉴얼의 문제는 예·경보 체계가 없다는 거예요.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내용만을 담고 있죠.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정 회장은 “효율적인 위기대응 매뉴얼 정립을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두 끄집어내야 한다” 며 그는 "재난관리 체계 선진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갖고 훈련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개연성이 있는 모든 사고들을 매뉴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우선 각 부처의 재난관리부서 담당자에게 최소한의 재난관리교육을 시키고, 그 외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구성요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부처별 재난관리 담당자가 모여 전문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해야 한다"며 "유형별 재난상황을 모두 작성하게 하는 것이 첫째"며 이어 "각 부처의 소관업무를 고려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 진 후엔 모든 부처가 문제를 함께 고려하면 공조체제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재난관리의 가장 큰 주안점은 국민의 의식사고 개념이 변화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전문가가 정보를 즉시 공유하고 통합매뉴얼을 통해 유관기관과 협조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즉 정부가 재난관리에 통합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신문은 세월호 침몰처럼 재난상황시 이를 관리 할 재난전문가가 부족하는 것을 지적하며 제대로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민간자격인 재난관리사와 재난관리지도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한국비시피협회 정영환 회장은 “자격시험을 거치고 있지만, 평균 2주라는 교육기간에 아쉬움이 있다. 정영환 협회장은 "사실 물리적으로 교육시간이 부족하다"며 "사례별 워크숍 과정을 더해 한 달 정도 교육하면 기본교육은 되겠지만 좀 더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전문가를 양성할 강사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각 분야별 기능적인 전문가가 많을 뿐 재난상황을 통합관리 할 만한 '관리의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국가자격이 아닌 민간자격이어도 정부에서 체계를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며 "재난전문가가 지속적으로 현업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야 교육도 발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재난전문가는 기능적·복합적이기 때문에 학과교육을 넘어 대학원에서 전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기관리경영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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